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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원툴 <펠로우 오드 2> 실사용 후기 추천 및 리뷰

by 머니프레쏘 2023. 4. 8.

펠로우 그라인더
오드2

사전예약 구매 후 약 2주간 사용한 펠로우 오드 2의 장점과 단점 특징들에 대해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펠로우 오드 브루 2 를 선택한 계기

일단 이전 포스팅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저는 약 3년전쯤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초창기에 페이마 600n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향미표현에 명확한 한계를 느껴 큰마음을 먹고 조금 더 비싼 그라인더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유레카 미뇽, 말코닉 홈, df64, 펠로우 오드 등등 정말 많은 그라인더를 유튜브, 네이버, 구글, 각종 커피 관련 커뮤니티까지 이용해서 가격과 성능을 세세하게 따져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체크한 건 100만 원이 넘지 않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었고 두 번째는 저의 주 사용목적인 브루잉에서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위에 나열한 그라인더들은 브루잉도 되지만 어느 정도 에스프레소에 조금 더 힘을 실은 그라인더들이기 때문에 아직 머신에 대한 생각이 없는 저에게는 브루잉에 초점이 맞춰진 펠로우 오드에 조금 더 눈길이 갔습니다. 거기다 이전버전인 오드 1에 대한 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있으니 몇 가지가 개선된 오드 2는 조금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줄거라 확신을 가지고 예약 구매를 진행하게 되었죠. 아마 요즘 커뮤니티들을 보면 오드 이야기가 많아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밑에서 제가 느낀 점들을 정리할 것이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약 2주간 사용해 본 결과는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드 박스
언박싱

 

실사용 장단점

※리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라인더의 제원이나 내부에 들어간 부품들에 관한 세부사항들은 정식 수입사인 로프트샵 과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있으니 생략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어떤 문제도 없는 완전양품을 받았고 다른 분들의 후기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 오드를 배송받아 꺼냈을 때 감성 가득한 건축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놓은 것 같은 자태에 한번 놀라고 시즈닝을 하면서 그라인딩 성능을 테스트해보았을 때 한번 더 놀랐습니다. 오드 2는 오드 1 보다 젠 2 버를 장착해서 분쇄도를 조금 더 얇고 균일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얇았습니다. 여러 차례 원두를 갈아내었지만 지속적으로 얇고 균일하게 분쇄해 주는데 굉장히 부드럽게 분쇄가 되고 소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거기다 이오나이저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는 게 느껴질 만큼 미분, 채프가 날아다니지 않고 노커 몇 번 톡톡 두드려 주면 깔끔하게 뒤처리가 가능한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 부분이 페이마 600N을 사용할 때 가장 애로사항 중 하나였는데 여러 번의 분쇄 후에도 깔끔한 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겐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도 기존 오드 1에서 그대로 옮겨온 사용자 편의성 기능인 도징컵 자석 체결방식과 스마트 PID 자동 멈춤 기능이 있는데 도징컵을 어디에 놔도 자성으로 중심에 착 체결이 되고 원두가 다 분쇄되면 스스로 멈추는 게 아주 편리했습니다.

 

맛,향미 표현과 특징

기능들을 두루 확인했으니 다음은 그라인더의 본질, 커피도구의 본질인 맛과 향미 표현을 확인하기 위해 브루잉 테스팅을 해보았습니다. 평소에 업장에서 EK43을 10번으로 세팅해 브루잉을 했기에 오드에서 9번에서 거의 비슷한 분쇄도를 보여서 비교를 하기 위해 오드는 9로 세팅해 테스팅했습니다. 테스팅에 사용한 원두는 에티오피아 와메나를 사용했습니다. 평소에 하던 브루잉 레시피를 그대로 해서 나온 결과물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일단 단맛표현이 상당히 괜찮았고 선명도는 EK43에 비해 떨어지지만 플로럴 한 향과 시나몬의 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마시는 원두들로 테스트 해보았는데 어떤 원두를 사용하던 단맛표현이 좋았던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페이마를 사용하고 업장에선 EK43을 사용해서 실로 어마무시한 갭차이에 적절한 비교 대상이 없던 터라 더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비록 오드가 성능으로 EK43에 비할바가 못되고 애초에 비교대상이 될 가격이 아니긴 하지만... 이 정도면 결은 충분히 비슷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메달은 같은 메달인데 금메달이냐 동메달이냐 차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장점만 늘어놓은 것 같긴 한데 사실 큰 단점은 없습니다. 다이얼 부분 도장이 분해청소할 때 잘 벗겨진다는 점과 에스프레소는 엄두도 못 내고 오로지 브루잉만 가능하다는 점이 있겠네요. 미관을 중시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저에겐 성능이 더 중요했기에 딱히 신경 쓰이진 않았고 비슷한 가격대면 애매한 올인원보다는 스페셜리스트가 낫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두 가지 다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2주간 사용하면서 내린 결론

제가 2주간 사용해보고 개인적으로 평가해 보자면 펠로우 오드 브루 젠 2는 EK43 같은 매우 고가의 그라인더를 구매하지 않는 이상은 브루잉 부문에서는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것 같습니다. 머신 없이 오로지 브루잉만 한다는 가정하에 가정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아래는 입문자,초보자 분들이 그라인더 선택에 도움을 줄수 있는 글이니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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