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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대 에서 만족 할 수있는 성능 입문용 <페이마 600N> 가성비 그라인더

by 머니프레쏘 2023. 4. 5.

4가지 색 그라인더
페이마 600n

커피를 취미로만 가볍게 즐기고 싶은데 비싼 장비 추천들에 지친 초심자들에게 드리는 가성비 대안, 현재 직접 사용하고 있는 페이마 600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페이마 600N?

페이마는 1969년에 설립된 대만의 YANG-CHIA 사가 제조사이며 초반에는 재봉틀 부품을 생산하다가 1980년도부터 커피 그라인더를 본격적으로 연구 및 제조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마 600N은 좋게 말하면 가성비 전동 그라인더지만 나쁘게 말하면 원조인 일본의 후지로얄 그라인더를 카피해 만든 카피 제품입니다. 같은 카피 제품으로 빈스밀 600N 그라인더도 있습니다. 이 두개의 그라인더는 후지로얄 R220 그라인더가 그 원조인데 r220과 원두받이랑 호퍼의 모양을 제외하고는 거의 흡사 합니다. 하지만 당시 후지로얄 r220이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고 있었지만 가격대가 워낙 높게 형성되어 있어서 그의 카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 두 그라인더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카피 제품이라 해서 무시하고 지나칠 만한 성능을 가진 것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본체는 대만에서 만들지만 안에 장착되어 있는 버는 이탈리아산 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면에서는 중국산 버를 사용하는 다른 카피 제품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600n은 후지로얄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5배 차이가 나고 그 외의 차이점이 분명히 있지만 가정에서 디테일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무난하게 맛있는 커피를 내려마실 수 있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괜히 서민의 후지로얄이라고 불리는 게 아닙니다.

 

특징 및 장단점

페이마 600N의 주요 특징과 제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버는 50mm 플랫버가 장착되어 있고 크기는 20 × 12 × 36 cm에 무게는 3.3kg으로 빈 공간 어디에든 들어갈 수 있는 미니멀한 사이즈입니다. 호퍼용량은 최대 250g이고 2200 rpm의 모터회전속도로 대용량의 원두를 빠르게 갈아낼 수 있습니다. 분쇄 클릭은 총 8 클릭이 제공되고 0.5 단위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전원부는 본체 후면에 위치하는데 단순히 켜기, 끄기로 되어있는 버튼이라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베어링은 독일산 베어링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페이마 600N의 장점 중 첫 번째는 오늘의 키워드인 가성비입니다. 비용절감을 최대한 챙기면서도 이탈리아산 플랫버, 독일산 베어링, 내구성 등 내부에 부품들에 신경을 씀으로써 사용자가 전동그라인더를 사용함에 최대한 부족한 부분이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 가격과 성능을 따져 보았을 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두 번째는 분해, 조립 및 청소입니다. 복잡할 것 없이 나사 두 개만 풀어주면 간단하게 분해 청소 할 수 있고 조립도 역순으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안전성과 내구성입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모터 과부하에 대비해 퓨즈가 장착되어 있어 전원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퓨즈가 자주 나간다고 해서 구매 시 본체 밑부분에 여분의 퓨즈를 동봉해 주는데, 본인은 3년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퓨즈를 갈아본 적 없고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사용 중에 있으니 내구성 역시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단점입니다. 가격에 초점을 맞춘 만큼 자연스레 자잘하게 안고 가야 할 단점이 존재합니다. 첫째 미분입니다. rpm이 높아서 빠른 그라인딩이 가능하지만 그로 인해 발열도 높아져서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동봉되는 원두받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정전기로 인해 미분이 많이 붙고 본체 원두 토출구에도 미분과 채프들이 쌓이게 됩니다. 플라스틱 원두받이는 꼭 스텐 원두받이로 교체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것 이외에는 큰 단점이 없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맛, 분쇄균일도, 향미 같은 것들은 다른 고가 제품들에 비해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런 것들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죠.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커피맛을 내주니까요.

 

마무리

취미로든 연습용이든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원두를 갈아주는 그라인더가 필수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시중에 많고 많은 그라인더 중에 나의 첫 그라인더를 고르기 위해 시간을 꽤나 소비합니다. 당시 막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저에게는 10만 원 대도 큰 금액이었기에 고민을 많이 하다 입문용으로 페이마 600N을 구매해 만족하며 3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그라인더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커피경험을 선사해 주었고 배움에 있어서 문제없는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현재는 시간이 지나 커피를 업으로 하면서 다양한 그라인더로 다양한 커피를 맛보다 보니 페이마로는 한계가 느껴져서 최근에 국내에 정식수입으로 들어온 펠로우 오드 브루 젠 2를 사전예약구매해 사용 중에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커피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라면 나중에 실력과 안목이 늘어 그라인더를 바꾸게 되더라도 첫 시작으로 이 그라인더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며칠간 써본 펠로우 오드 브루 젠 2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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