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라인더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하다 보면 한 번씩 불쑥 튀어나오는 단어, 코니컬버 와 플랫버입니다. "코니컬은 일정하지 않고 플랫은 균일하다" 이런 식의 큰 틀을 대략적으로만 알 뿐이지, 자세히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복잡하지 않게 둘의 차이에 대해서 간단히 풀어보겠습니다.
▼ 그라인더 사려하는데 뭐 이것까지 알아야하니?
- 코니컬버 와 플랫버의 기본적인 차이점.
- 어떤 것이 더 좋다 말할 수 없다 단지, '이것'의 영역.
● 플랫버 와 코니컬버 쉽게 구분하기
플랫버 = 위아래로 날 달린 맷돌.
코니컬버 = 날달린 맷돌 아래에 꽂은 날달린 스크류바가 돌아가는 맷돌.
■ 플랫버의 기본 특징
플랫버는 두 개의 날이 맞닿으며 원두를 절삭하는 방식의 버입니다. 분쇄된 원두는 원심력에 의해 양쪽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아래에 이러한 방식을 가져감으로써 생기는 특징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 분쇄 입자분포가 비교적 균일하다 (플랫버가 깔끔한 이유)
- RPM 즉 분당회전수가 높다 (원심력을 발생시켜야 원두가 빠져나가기 때문)
- 분당회전수가 높아 발열이 높다 (향미 손실 확률 ↑)
■ 코니컬버의 기본 특징
코니컬버는 바깥쪽에 고정되어 있는 날과 아래에 위치한 원뿔형 날이 회전하며 분쇄하는 방식의 버입니다. 분쇄된 원두는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집니다.
아래에 코니컬의 특징도 나열해 보겠습니다.
- 분쇄 입자분포가 균일하지 않다 (코니컬버가 다양하게 맛을 끌어내는 이유)
- RPM (분당회전수)가 낮다 ( 날을 축에 지지된 채 돌려야 하는 모터의 한계 때문)
- 분당회전수가 낮아 발열이 낮다 (향미 손실 확률 ↓)
시중에 대부분의 그라인더들은 플랫버로 출시가 됩니다. 이건 플랫버가 월등히 좋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라, 빠르고 균일한 추출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업장의 입장에서는 어느 바리스타가 사용하던 빠르게 추출하면서 일정한 맛을 유지해야 이득이니까요.
사실 위에 나열한 특징들은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차이일 뿐입니다. 버의 크기, 만듬새, 각도 등 설계에 따라서 우리가 알고있는 결과가 충분히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각 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RPM을 조절가능하게 한다던가 날의 각도와 형상을 새롭게 만든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대표적인 예로, 2022년에 출시된 DF 64를 들 수 있습니다. 플랫버임에도 불구하고 코니컬의 화사함과 풍부한 특징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다 따지고 들기엔 너무 전문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있다 정도만 알면 됩니다. 너무 고정관념을 갖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따져보라는 뜻입니다.
■ 꽃향꿀 vs 깊은 단맛이 나는 꿀 결국 선호의 영역
제목에 예시를 들었듯이 플랫이냐 코니컬이냐, 다양하고 풍부한 향미냐 깔끔하고 균일한 맛이냐는 개인의 취향과 선호도로 선택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돈이 많으면 그냥 두 가지 다 구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간신히 참고 있지만 결국은 그렇게 될 겁니다.
끝으로 정리하자면
플랫버▼
- 나는 잡맛이 없고 깔끔한 커피를 즐기고 싶어
코니컬버▼
- 나는 향이 풍부하고 다양한 맛을 담은 커피를 즐기고 싶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이 두 가지만 고려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의 후기를 참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전에 작성했던 그라인더 선택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포스팅을 참고해 보세요.
초보자가 홈카페 그라인더 선택시 꼭 고려해야할 사항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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